내레이션으로 참여한 한지민 "배우로서의 영향력, 당연히 힘이 되고파.."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 '김복동'에는 배우 한지민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했습니다.
담담히 이야기를 전하는 한지민 배우의 내레이션은 영화 완성도에 한몫을 담당했습니다. 김복동 할머니의 마음을 대변하고 실제 일어난 사실들을 짚어내며 차분한 목소리는 영화에 더욱 귀 기울게 만드는 힘을 발휘했습니다.
한지민 배우는 “(아직까지 관심이 미치지 못한 분들에게) 배우는 좀 더 영향력 있게 전달할 수 있는 힘이 있다고 믿는다. 기회들이 주어져서 당연히 그 힘을 실어드리고자 동참하게 되었다”고 참여의 계기를 전했습니다. 또한 “영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들을 조금은 담담하고 담백하게 전하고 싶었고, 때로는 할머니께 마음이 잘 전달됐으면 하는 진심을 갖고 하려고 노력했다”며 내레이션 작업의 주안점을 설명했습니다.
항상 관심을 갖고 같이 목소리를 내야지 하다가도 일상 생활을 하게 되면 때로는 잊혀지기 하고, 또 할머니께서 평화인권운동가로서의 활동까지도 목소리를 내셨었는지 미처 몰랐었던 것이 죄송스럽고 부끄럽기도 해요. 젊은 친구들이 모르는 역사에 대해서 계속 이런 계기로 이어져 갔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생겼습니다.
한지민 배우는 영화를 보며 “할머니의 생활도 쉽지 않으셨을 텐데 차별 받고 있는 아이들을 위해서 어렵게 모으신 전 재산을 기부하시는 모습이 대단해 보였다. 나는 용서할 준비가 다 되어 있다’라는 대사처럼 진심 어린 사과 한 마디를 바라시는 걸 텐데, 그게 많이 가슴이 아팠다”는 감회도 드러냈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되는 이야기인 것 같다. ‘한 번 보고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가 아니라 정말 할머니가 그 동안 걸어오신 길과 길 위에서 외치셨던 그 모든 말들을 우리가, 그리고 또 우리 다음 세대도 꼭 기억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영화를 추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