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 제작 비하인드 - 파일 40GB, 6mm 테이프 40개, 1992년 증언 육성 파일...
2019-07-22
영화 ‘김복동’은 일본의 공식적인 사죄를 듣기 위해 투쟁한 김복동 할머니의 27년의 투쟁을 고스란히 담아냈습니다. 특히 전쟁과 여성인권박물관 내 자료실에 존재했던 수많은 이름들과 기록 중에서 발견한 1992년 김복동 할머니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 증언 육성 파일은 당시 영상이 흔치 않던 시절에 기적처럼 남겨진 것으로, 관객들에게 김복동 할머니의 삶을 좀더 와 닿게 만듭니다.
육성 파일 외에 송원근 감독은 정의연과 미디어몽구를 통해 4백기가 분량의 파일과 6mm테이프 40개의 방대한 자료를 전달받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돌아보고 역사적 맥락 속에서 김복동 할머니의 활동과 고뇌를 화면으로 옮겨냈습니다.
영화를 염두에 두고 기획하지 않았다. 그러나 교토조선중고급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 중 김복동 장학금을 받는 학생들을 취재하면서 영화로 전환했다.
일본 취재를 다녀온 후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더 강렬해졌다. 전 세계 사람들이 ‘김복동’이라는 이름을 더욱 되새기게 되길 원했다. - 송원근 감독
이렇게 만든 영화 ‘김복동’은 90세가 넘는 고령의 나이에도 전 세계를 돌며 일본 정부의 공식적인 사죄를 요구하고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도 희망을 가지고 싸워온 김복동 할머니의 발자취를 통해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과 진한 감동을 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