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동'을 보고 알려야 하는 이유

2019-08-03

최근 일본이 한국을 수출절차 우대국인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에서 배제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다시는 일본에게 지지 않겠다”고 결연한 입장을 발표했습니다. “역사가 반복되어서는 안 된다”는 단호함과 맞물려, 알아야 하고 알려야 하는 역사이자 행동하는 모두를 위한 영화 ‘김복동’을 봐야 하는 이유가 더욱 명확해졌습니다.

2015년 한일 위반부 합의 파기로 촉발된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배제에 대해 한국 정부는 "일본이 한국을 백색국가에서 배제한 것은 우리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에 대한 명백한 무역보복"이라고 강하게 반박했습니다. 영화에서는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한 27년 간의 여정을 담은 영화 ‘김복동’에는 현 시국의 시발점이 된 2015 한일 위안부 합의가 주요하게 등장합니다.

현재 아베 총리를 비롯한 일본 정부는 “위안부 문제는 1965년 청구권 협정을 통해 해결이 되었고,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를 통해서도 최종적이고 불가역적으로 해결되었다”고 공식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영화에는 “박근혜 대통령에게 전화로 사과했으니, 해결이 된 것이다”라는 아베 총리의 발언도 등장합니다. 아베 총리는 피해자인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에게 단 한마디도 사과하지 않은 채,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사과했다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얼마 전 영화 ‘김복동’을 본 조국 전 민정수석은 ‘피해자의 동의 없는 정부 간의 합의는 2차 가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영화를 연출한 송원근 감독은 “영화 ‘김복동’은 지금 시국을 이해하는 데 가장 적절한 영화이며 상황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이 영화를 보고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또한 “일본 정부가 어떻게 역사를 부정하고 있는지, 김복동은 그런 일본 정부를 향해 어떻게 싸워왔는지를 소개하며 김복동이라는 사람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본질을 짚어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우리는 흔히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고 살고 있다. 우리는 이 문제가 실제 어떤 상황 속에서 27년의 시간이 흘러왔는지 제대로 들여다본 적이 없다. 막연히 해결된 문제로 착각하고 살아왔다. 많은 분들이 이 영화를 보고 일본군 ‘위안부’ 문제의 역사를 제대로 알게 되었고, 김복동 할머니의 마음에 공감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의 상영 수익 전액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활동에 쓰여, 영화 ‘김복동’을 보는 것만으로도 관객들은 아직 현재 진행 중인 아직 끝나지 않은 이 싸움에 동참하고 지지할 수 있습니다.